2018년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연세국학총서114

이 책은 필자의 박사학위논문인 「계미통신사 필담 연구」를 다듬은 것이다. 이미 선행연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주제를 선택한 것은 박사과정 동안 단편적으로 떠올려왔던 동아시아 문화 교류에 대한 생각들을 발전시키는 데에 가장 풍부한 재료를 제공하는 것이 이 시기의 필담 자료였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필자가 몇 년 동안 통신사 기록을 통해 동아시아 문화 교류의 현장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계미통신사 자료(필담과 사행록)가 항상 중심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단행본을 내면서 연구의 취지를 분명히 밝히기 위해 제목을 ‘계미통신사 필담의 동아시아적 의미’로 고쳤다.
제목 외에도 학위논문과 달라진 부분이 있다. 학위논문에서 자료 소개를 위해 포함시켰던 제2장 예비적 고찰 및 부록으로 실은 해제와 간본 목록을 본서에서는 삭제하였다. 또, 연구사 검토 부분을 축약하고 표와 인용문 일부를 생략하여 분량을 줄였다. 이 과정에서 전체적으로 표현을 바꾸고 달라진 제목과 구성에 따라 문장을 손질했다. 한두 단락 새로운 내용을 추가한 부분이 있는데 이는 각주로 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