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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정 변계량의 시대정신과 학문세계
저자 : 대구한의대학교 향산교양교육연구소 편
ISBN : 979-11-6587-269-4
발행일 : 2022-03-04
정가 : 35,000
쪽수 : 544

 

춘정 변계량의 시대정신과 학문세계

 

 

 

 

 

춘정 변계량은 왕조교체와 문명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온몸으로 받아안고 살아가야 했던 인물이다. 태어나서 24세까지는 고려인으로 살다가, 그 이후 생을 마감하는 62세까지 38년 동안은 조선인으로 살았다. 삶의 절반을 훨씬 넘게 조선인으로 살았으니, 변계량은 두 왕조와 두 문명을 모두 체험한 일종의 ‘경계인(境界人)’이었던 셈이다. 그런 파란만장한 시대를 살아간 변계량은 태종-세종대에 걸쳐 20년 가까이 문형(文衡)을 맡아 신생국가인 조선의 전장제도(典章制度)를 만들어갔다. 조선 초기의 성세(盛世)를 구가하게 만든 실질적 주역이었던 것이다. 사대교린의 외교문서를 전담하는 것은 물론 국가 행사에 소용되는 의례문장도 도맡았다. 게다가 국가를 경영할 인재를 선발․육성하기 위한 과거제도와 사가독서제도를 확립하고, 신진학자의 집단지성으로 동국문명을 일궈가는 집현전의 설립도 주도했다. 뿐만 아니다. 유교-불교를 넘나드는 굉박한 학문세계라든가 공적-사적으로 빼어난 시문으로 문장화국을 실천했던 것은 물론 과거와 현재, 중국과 조선을 아우르는 경세능력은 당대 최고의 통유(通儒)라고 일컬을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계량은 사후에 그 탁월한 업적을 크게 인정받지 못했지만, 역사적-문명사적 전환과 격동으로 점철된 ‘불의 시대’를 통과하면서 고려의 전통과 조선의 비전, 중화문명과 동국문명 사이의 갈등을 유연하면서도 현실적 맥락에서 통섭/조절해가던 그 놀라운 균형감각과 그것을 뚜렷한 주관으로 밀고 나가던 실천능력은 그 당시는 물론이고 오늘날에도 새롭게 음미하고 높이 평가할 만하다. 돌이켜보면 조선 최고의 문명을 구가했던 세종대의 성세도 그와 같은 변계량의 문명의식에 기반하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변계량은 우리가 새롭게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여말선초 중세지성(中世知性)의 일원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하기 어렵다. 

대구한의대학교 향산교양교육연구소에서 2017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변계량의 시대정신과 학문세계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했던 까닭이며, 그 결과를 묶어 출판했다. 

 

차례

 

 

제1부 변계량과 시대정신

조선 전기 통유(通儒)의 모델 춘정 변계량 [박병련]

조선왕조 초기의 수성책과 춘정 변계량의 역할 [정경주]

춘정 변계량의 의례문장(儀禮文章)과 유교문명의 이면 [정출헌]

변계량의 인재 양성 정책 [이종묵]

 

 

제2부 변계량과 정치사상

춘정 변계량의 전례 예설에 대하여 [정경주]

춘정 변계량의 사상적 특성 [천인석]

춘정 변계량의 표전(表箋) 제작과 대외관계 [이은영]

춘정 변계량의 상소문으로 본 조선 초기의 제천(祭天) 의식 [신태영]

 

 

제3부 변계량과 문학세계

변계량 악장의 존재와 시대적 의미 [조규익]

춘정 변계량이 악장 문학에 담은 세종대 태평성세의 비전 [김승우]

권위를 생성하는 글쓰기와 변계량 문장의 문학사적 의의 [김풍기]

변계량 시의 변모와 그 문학사적 의미 [유호진]

 

 

제4부 변계량과 생애사실

춘정집(春亭集)』 해제 [천혜봉]

춘정 변계량의 가계와 학맥 [정석태]

춘정 변계량의 삶의 자세와 학문의 목표 [김남이]

춘정 변계량의 연구 현황과 과제 [정출헌]

 

집필진 소개(원고순)

 

 

박병련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정경주     경성대학교 한문학과 명예교수

정출헌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이종묵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천인석     전 대구한의대학교 동양철학과 교수

이은영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신태영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초빙교수

조규익     숭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김승우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부교수

김풍기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

유호진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천혜봉     전 성균관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

정석태     한국고전번역원 영남권거점번역센터 책임연구원

김남이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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