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세종도서(학술부분) 우수도서 선정
‘유일(遺逸)’은 학덕과 재능을 지녀 조관(朝官)이 될 자질을 갖추고도 사화기(士禍期)를 거치면서 지방으로 은거하였다가 16세기 유일천거제(遺逸薦擧制)에 의해 피천(被薦)된 사인(士人)을 일컫는다. 이들은 출사하지 않고 재야에서 심성수양과 학문연구에 진력하여 백성의 신망이 두텁던 당대 석유(碩儒)로, 우리 역사상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는 시대적 산물이다. 유일문학(遺逸文學)은 이들의 문학적 성향을 일컫는다.
이 책은 조선시대 사대부문학의 범주를 ‘관료(官僚)․처사(處士) · 방외인(方外人)’으로 분류한 기왕의 연구 구도를 심화시켜,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조선조 문인들의 문학적 성향을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였다. 제2장에서는 유일의 개념과 용례, 역사적 형성 배경, 그리고 조선조 유일천거의 의의 등을 살폈다. 제3장에서는 유일의 사상적 기저를 이루는 출처의식과 그에 따른 현실대응 방식을 살피고, 그것이 문학작품을 통해 어떻게 형상화되는지를 밝혔다. 제4장에서는 16세기 유일의 특징적 성향을 살폈고, 제5장에서는 다양한 시각에서 유일의 문학적 성향을 살폈다.
제1장. 문제 제기
1. 연구의 필요성
2. 연구의 범주
3. 연구의 방법
제2장. 유일의 형성과 전개
1. 유일의 용례와 형성 과정
2. 유일의 역사적 전개와 退處風潮
3. 16세기 遺逸薦擧와 그 의의
제3장. 유일의 사상적 기저와 내적 유형
1. 16세기 유일의 사상적 기저, 出處意識
2. 退處性向에 따른 유일의 내적 유형
제4장. 16세기 유일의 특징적 성향
1. 개방과 博學을 추구한 학문성향
2. 교유와 소통을 통한 관계망 형성
3. 興學 활동을 통한 지방학문의 진작
제5장. 유일의 문학적 상상력과 그 향방
1. 문학적 토대로서의 현실인식과 형상화
2. 天人合一의 자연관과 산수유람
3. 美意識의 두 향방
4. 문학적 상상력의 양상
제6장. 유일의 方外人的 性向
1. 방외인에 대한 검토
2. 유일의 방외인적 성향에 대한 고찰
3. 小結, 개방성과 박학성
제7장. 연구사적 의의
[부록] 遺逸의 생애 개략
강정화(姜貞和)
경상남도 산청에서 태어나, 국립경상대학교 한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한문학을 전공하여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상대학교 인문대학 한문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선시대 재야지식인 중 遺逸의 문학과 지리산유람록을 중심으로 한 기행문학 및 산수문학 등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특히 전국 각 지역의 명산에 은거했던 유일의 활동과 작품을 통해 ‘인간과 산, 그리고 문학’과의 연관성을 찾는 연구에 열중하고 있다.
연구성과로는 『선인들의 지리산 유람록 1-6』(공역), 『선인들의 지리산 기행시 1-3』(공역), 『금강산 유람록 1-3』(공역), 『지리산, 인문학으로 유람하다』(공저), 『남명과 지리산 유람』 외에 10여 권의 저서가 있으며, 「조선조 문인의 지리산 청학동 유람과 공간 인식」을 비롯해 연구논문 30여 편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