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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근대를 번역하다(문명의 전환과 고전의 발견)
저자 : 부산대학교 점필재연구소 고전번역학센터 편
ISBN : 979-11-950282-4-5
발행일 : 2013-05-31
정가 : 20,000
쪽수 : 336

고전번역학총서-교양편 1

 

동아시아에서 근대가 번역되었던 혼종적인 시공간, 각 책들이 보여주는 문명전환과 문명번역의 향연들은 흥미롭고 다채롭다. 사실 이러한 모든 문제를 우리의 책이 해결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모쪼록 이 책이 “고전번역학”이 표명하는 바 고전의 번역, 문명의 번역이 이 땅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문제의식의 한 실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다만, 우리는 독자들을 『동아시아, 근대를 번역하다』에 담긴 5년 동안 긴 우리의 학적인 여정, ‘우리 책 속의 책’들이 보여주는 현장 속으로 안내하고 싶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동아시아가 서구 근대문명을 발견하고 이를 자신의 언어로 ‘재현’하려고 한 책들을 모았다. 이 책들은 근대의 보편이자 척도로 여겼던 서양문명의 정수를 이야기하고자 했다. 그것은 동아시아의 오랜 중화질서의 상을 깨뜨린 ‘서구의 근대 국제질서’(『만국공법』), 경쟁․진화하는 세계체제였던 서양에 대한 학문적이며 철학적인 지식(『천연론』), 자본주의의 승리와 성공의 복음(『자조론』)이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한 점은 이러한 서구문명 그 자체가 아니다. 오히려 “동아시아적 입장에서 어떻게 서양문명을 ‘발견’하고 ‘재현’했는가”이다.
2부는 동아시아가 그들이 발견한 서양문명을 어떻게 ‘전유’하면서 자신들의 문명을 새로 설계했는지를 검토한 것이다.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으로서의 사회주의 사상을 동아시아 속에서 구현하려고 한 저술(『20세기의 괴물 제국주의』, 『사회주의신수』, 『장광설』), 중국의 새 사회에 대한 비전을 미리 설계해본 국민[新民]을 위한 교양잡지(『신민총보』), 서구세계에 새롭게 급부상한 미국 문명을 체험하며 중국의 미래를 고민한 여행기(『신대륙유기』)를 함께 엮었다.
3부는 우리 책의 종착점으로 한국의 과거 고전질서를 ‘해체’하고 ‘한국 근대’를 기획하고자 한 시도들을 고찰한 것이다. 이는 서구의 근대어에 대응되는 한국어를 정초하려고 한 사전(『한영자전』), 한국의 국학과 문장전범(『시문독본』), 근대의 국민성 담론을 전유하여 구성한 한국 민족성론(『조선인』)으로 근대 한국학과 긴밀히 관련된다.
이처럼 동아시아에서 근대가 번역되었던 혼종적인 시공간, 각 책들이 보여주는 문명전환과 문명번역의 향연들은 흥미롭고 다채롭다. 사실 이러한 모든 문제를 우리의 책이 해결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모쪼록 이 책이 “고전번역학”이 표명하는 바 고전의 번역, 문명의 번역이 이 땅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문제의식의 한 실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제1부 재현과 서구의 발견

마틴W. A. P. Martin, 『만국공법』(1864)
국가 간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담다 _ 강상규

옌푸嚴復, 『천연론』(1898) 중국과 한국, 경쟁하는 세계를 보다 _ 양일모

최남선崔南善, 『자조론』(1918) 성공학의 복음, 한국에 번역되다 _ 김남이·하상복

 

제2부 전유와 문명의 설계

고토쿠 슈스이幸徳秋水, 사회주의 관련 서적들(1901~1910)아시아 사회주의 사상의 진원지 _ 임경화

량치차오梁啓超, 『신민총보』(1902~1907) 20세기 중국문명을 열다 _ 차태근

량치차오梁啓超, 『신대륙유기』 (1903) 근대 중국 계몽주의의 기항지 _ 백지운

 

제3부 해체와 근대의 기획

게일J. S. Gale, 한영사전(1897~1931) ‘한국어’의 새로운 형상을 만들다 _ 황호덕·이상현

최남선崔南善, 『시문독본』(1918) 국역과 국학의 남상 그리고, 고전질서의 해체 _ 임상석

다카하시 도루高橋亨, 『조선인』(1921) 민족(국민)성 담론 혹은 한국학의 한 원점 _ 구인모

강상규 : 한국방송통신대 일본학과 교수
양일모 :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김남이 :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하상복 : 부산대 인문학연구소 HK조교수
임경화 : 인하대 한국학연구소 HK연구교수
차태근 : 인하대 중국언어문화전공 교수
백지운 :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HK연구교수
황호덕 :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부교수
이상현 : 부산대 점필재연구소 HK연구교수
임상석 : 부산대 점필재연구소 HK교수
구인모 :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소 HK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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