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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의 정자문화 2(공음 · 무장 · 상하 · 심원 · 해리)
저자 : 송영래 · 김주운 · 김명선
ISBN : 978-89-8107-558-3
발행일 : 2015-11-20
정가 : 12,000
쪽수 : 192

 고창은 여타지역보다는 많은 문화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천혜의 땅이다. 그래서 대내외적으로 지역문화의 모범적 사례로 거론되기도 하는데,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다층다양한 제반 문화 가운데 재각, 누정, 서당에 국한해서 보더라도 적지 않은 유산들이 고창군 여러 지역에 산재돼 있는데 그것들이 개인 취향에 따른 소유이든 마을 공동체 소유이든 동일한 범위 내에서뿐만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공동체의 구심체이기도 하고 개인 혹은 가문공동체의 요체이기도 하다.
누정에 직, 간접적으로 관련된 인물들의 성향을 보면 벼슬살이를 하고 낙향하거나 정치환경의 변화로 신세모순(身世矛盾)되어 고향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더러 있기도 하였다. 더러는 경제적인 여유와 지역사회의 존재위상과 결부된 지역기반의 토호세력이나 유림 기반의 유학자적 삶을 견지하고자 한 지역의 지식인들이 시와 노래, 우의 화목의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기도 하였다. 지역 사회의 지식인들이 위기지학(爲己之學)의 학문적 공간으로 인자요산(仁者樂山), 지자요수(知者樂水)의 인격완성의 수양처로 인식해온 것 또한 사실이다. 대체로 정자가 점유된 공간은 취락구조의 한복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산수간 풍광이 뛰어난 곳에 자리한다. 설령 마을 경계 안에 있어도 전망이 트인 곳에 자리하고 있는 게 일반적이다. 그곳에서 한 개인의 인격도야와 마을 공동체의 대소사 현안이 논의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오로지 유가적 이데올로기에 집중하여 충, 효, 열과 군자삼락(君子三樂)의 가치관을 실현할 후학양성의 강학지소로 활용하기도 했다.
지역사회 지식인의 활동공간이란 점 외에도 재고되어야 할 여러 가지 맥락이 있다. 정자의 소유가 개인이면 개인 성향의 성격 취향, 개인의 바람과 이상, 추구하고픈 의식세계가 편액에 내걸리기도 하고 향유자가 모범으로 숭앙하는 중국, 한국 문인의 구절이나 경서의 이념적 사유 요체, 실천 강령이 내걸린다. 또는 지역의 지정학적 특징, 지명, 풍수상으로 명명된 개념들이 내걸리기도 한다. 어느 정자이든 조선조 통치이념인 충효열이 누정문화의 사상적 토대였으며 그 가운데 충의 개념은 개인 대 국가의 질서를 바로 잡게 하며 군신의 예의 결정체로 인식하는 처사, 선비로서의 존재위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서남부에 위치한 고창은 여느 지역과 달리 다양한 문화유적들이 산재해 있다. 지정학적인 측면에서 봐도 드넓은 평야와 개펄이 자리하고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가진 물산이 풍부한 고장이다. 그런 지역에서 산생된 다양하고 다층적인 문화가 오늘날까지 어떻게 살아 쉼 쉬고 지역 공간에 수놓아진 문화의 결들에 대해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빚을 여지가 많다. 도시화 산업화로 물신적 가치에 함몰된 병리적 현상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정신문화에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고창다움! 진정한 모습을 우리 안에서 찾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고창의 진정한 가치는 고창 군민의 정신에서 나오고 그 정신의 밑바탕엔 바로 고창의 선인들이 일구어온 문화유산에서 생성되어 고창의 DNA로 전승되어 온 결과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해제

 

◆공음면
야은당(野隱堂) / 야은당(野隱堂)

 

◆무장면
석우정(石愚亭) / 아관정(迓觀亭) / 용오정사(龍塢精舍) / 용현정(龍峴亭) /
읍취루(挹翠樓) / 죽외정(竹外亭) / 군자정(君子亭) / 진무루(鎭茂樓) / 찰미루(察眉樓)

 

◆상하면
사천정(沙川亭) / 은암정(隱巖亭) / 춘화정(春和亭) / 풍영정(風咏亭)

 

◆심원면
월호정(月湖亭)

 

◆해리면
동백정(冬柏亭) / 송계정(松溪亭) / 쌍강정(雙岡亭)

송영래  고창문화원장
김주운  고창문화원 사무국장
김명선  선문대학교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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