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창의 연인 유희경의 ‘촌은집’ 국역판 나와 < 경제/생활 < 뉴스 < 기사본문 - 부안독립신문 (ibuan.com)
이매창의 연인으로 알려진 촌은 유희경이 쓴 시집 ‘촌은집’이 한글로 풀이돼 출간됐다. 촌은 유희경 기념사업회가 내놓은 이 책은 촌은 유희경이 조선 최고의 여류시인 이매창과 나누었던 사랑을 담은 ‘계량 (매창)을 생각하면서’ 등 총 263여 편에 이르는 선생의 한시와 당대 일급의 문사들이 쓴 유희경의 기록이 수록돼 있다.
촌은 유희경 기념사업회는 작년 9월 2일에 부풍율회와 함께 촌은 유희경과 이매창의 추모제래를 부안 매창공원에서 여는 등 유희경과 이매창의 사랑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촌은 유희경은 1954년 2월 27일 서울 대묘동에서 태어났다.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박순에게 당시를 배웠으며 위항문학(중인들을 중심의 한문학과으로 ‘뒷골목 문학’으로 칭한다)을 이끌었다. 문집으로는 촌은집 3권이 전하며 ‘촌은 구적첩’, ‘상례초’ 등이 전해진다.
촌은 유희경이 이매창에게 남긴 시 한 편을 소개한다.
'계량(매창)을 생각하면서'
그대의 집은 낭주에 있고
내 집은 한양에 있다네
서로 그리워도 만나지 못하니
오동잎 떨어지는 빗소리에 애만 끊기는구려.
김종철 기자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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